블로그 시작하기

블로그를 만들었다. 블로그를 새로 만드는게 쉽지는 않았던지라 만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공유해본다.

1. 왜 블로그를 하기로 했을까?

요즘같은 시대에는 블로그 보다는 YouTube가 대세가 아닌가!

최근 사용하는 어플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를 하는것은 단연 YouTube이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동영상을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소비한 컨텐츠를 기반으로 관심있어할만한 다른 컨텐츠도 추천해준다. YouTube Music도 애정하는데 YouTube에서 음악만 따로 모아서 추천해준다. YouTube Red를 매달 결제하고 있으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YouTube에서 내가 관심있어 하는 컨텐츠들은 게임 영상, IT전자제품, 쇼핑 정보, 뉴스/시사가 대부분이고, 유머 쪽 분야도 본다. 심심할 때 보기시작하면 시간을 순삭해버린다. 그렇게 수면 시간은 YouTube 때문에 점점 줄어들고 있을때, “그럼 나도 동영상을 찍어볼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영상을 편집하고 컨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은걸 알고있다. 행동력이 바닥을 기고, 귀차니즘이 폭발하는 나로써는 결국 아무런 행동은 하지 않았고, 쓰지도 않을 영상 촬영에 필요한 전자제품만 신나게 검색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투브를 당장 시작해보라고 주장하지만, 쉽사리행동으로 옮겨가지는 않았다. 그건 바로 얼굴이 노출된다는 부담일까. 이 블로그를 익명으로 하는건 아니지만, 블로그와 달리 영상으로 노출되는건 나에게는 좀더 부담스럽게 느껴진게 있다. 목탕에서 뜨거운물부터 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발부터 담궈보는것과 같이 블로그를 선택했다.

2. 글쓰기 플랫폼 선택하기

글을 쓰고 인터넷에 게시하는 플랫폼은 다양하게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Facebook, Twitter, Instagram. 블로그는 blogger,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medium, brunch, Steemit등에 글을 쓸 수도 있다. github에서 Jekyll을 이용해도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그럼에도 워드프레스를 왜 골랐을까?

– 플랫폼 고르기 전에, 글쓰는 목적부터 정하기

글을 왜 쓸까. 싸이월드 시절에 일기를 꾸준히 썼다. 누가 돈을 준것도 아니었다. 포도알 같은걸 주긴 했는데 돈으로 바꿀수 있는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내가 그렇게 2~3천개 글을 썼던건 글을 쓰는 재미가 있어서가 아닐까.

browse around here 살면서 느낀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면서 무언갈 정리할 틈도없이 잠들기 바쁘고 일상에 치여서, 일에 치여서 기록하기보다는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다. 컨텐츠를 소비하며 비슷비슷한 컨텐츠 내용들에 흥미를 잃고 있을때, 나도 컨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온전히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그 중에서 일부는 프로그램 개발을 하여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겠지만, 생각은 글을 통해 적지 않으면 남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http://modasliving.com.au/68010-metformin-price.html 일상, 전공 관련 시행착오들을 적어두고 싶었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메모를 많이한다. 문단을 읽으며 이해하기 어려웠으면 책 사이사이 짧게 요약한걸 적어둔다. 미래의 내가 같은 글을 읽을 때,  글 내용을 이해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메모를 적어둔다. 그 글을 다시 볼때에 메모를 읽어서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메모를 꾸준히 한다. 이런저런 공부를 하거나 일상에서 무언가를 찾아볼때 시행착오를 겪곤한다. 새로운 정보를 볼 때 느꼈던점은 내가 무언갈 해보기 전, 앞서 했던 사람이 “팁들을 나에게 남겨두었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는 “이런 시행착오는 다른사람들도 겪었을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어떤 고민을 왜 하게되었고, 살펴봤던건 무엇이고 어떤 결정을 했는지를 적어두면 이후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사람들은 좀더 편하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메모들을 나만 보기 위해 적고 있었는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한 나의 시행착오들을 웹에 올려두고 싶었다.

–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 플랫폼의 필수 조건

incontri como donne 쓰기가 편해야 한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글쓰는데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다. 간편하게 글을쓸 수 있어야 하고, 글을 쓰기까지 과정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incontri per sesso cagliari 도구의 자율성이 높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율성은 이런저런 기능을 내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상이 있어야 한다. Google Adsense와 같은 리워드 시스템이 있어서 금전적 보상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개인 블로그로 수익내기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약간의 보상만이라도 있어서 도메인 비용이라도 충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더라도 글 노출이 잘되어 노출수라도 잘 늘어서 혼자 뿌듯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이 읽혀서 내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또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비슷한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을 알게되는 것도 좋다. 

즉, 편리성, 자율성, 보상으로 볼 수 있다.

3. 플랫폼별 하나하나 훑어보기 

– 그러면, 소셜 미디어는 어떨까?

첫 번째, 소셜미디어에 글쓰기. 소셜미디어는 정말 글쓰기가 편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은 블로그의 목적과 맞지 않고 플랫폼 별로 용도도 다르다.

페이스북은 최근에는 글을 거의 쓰지 않고 있으며 들어가서 보지도 않게 되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몇몇 가입해둔 그룹에 새 글이 올라오면 전공과 관련된 소식을 보기 위해 들어가보곤 했는데, 최근에는 그마저도 그만두었다. 보통 그 정보라는 것이 굳이 꼭 알아야 할 정보는 아닌 경우가 많고, 보통은 자랑 글이고, 대부분은 나와는 별 상관 없는 글들이기 때문이다. 유용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으니 보러들어가지도 않게 되었다. 요즘에는 페북대신 레딧을 자주 본다.

인스타와 트위터는 좀더 사적인 용도. 인스타그램은 지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진과 함께 짧은 글만 올려도 되는 간편함에 자주 쓰고있다. 트위터는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짧게 올리고, 새로운 친구는 지난 몇 년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너무 디테일한 글들을 적기는 맞지도 않다. 거기에 인스타그램, 트위터는 글을 길게 쓰기는 플랫폼 특성상 적합하지 않고, 나중에 검색도 어렵다. 페이스북 또한 검색이 쉽지 않으며 휘발성으로 날아가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눈을 돌리게 됐다.

– 블로그 플랫폼 살펴보기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장인이 아니니 도구가 매우 중요하다.

티스토리

블로그 플랫폼도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심지어 계정도 갖고있으며, 예전에 만들어둔 블로그는 아직도 글이 많이 남아있고, 얼마전에 스킨도 바꾸고 광고 댓글도 지우며 관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금새 포기했다. 

대학교 시절에 썼던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어서 이를 최근에 다시 써볼까 해서 스킨도 바꾸고, Google Analytics, Adsense 코드도 넣으며 새롭게 관리를 시도했었다.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와는 다르게 한 계정으로 여러 블로그도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다. 분야별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도 있었고, 마음에 안들면 삭제도 가능했다. 여러명이 같이 쓰는 팀블로그도 지원한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어려움이 컸다. 글쓰는 편집기가 10년전과 똑같았다. 아직도 이미지, 수식을 쓰려고 하면 어도비 플래시를 써야한다. 요즘에는 크롬에서 플래시를 기본으로 열수도 없게 해놨다.

플래시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미지 복사도 너무 어렵다. 컴퓨터 워드에 있는 이미지를 복사해서 편집기에 붙여넣을 수 없으며, 이미지를 올릴때에는 “반드시” 이미지 파일을 올려야한다. 심지어 이미지 파일을 하나씩 선택해서 올려줘야 한다. 글을 쓰면 참조하는 이미지가 많은게 다반사인데 매번 이렇게 할 수 는 없었다.
최근에는 다음에서 티스토리 관련 개발을 전혀 안하는것처럼 보인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렇게 둘수가 없다. 덕분에 하나 쓰고 바로 포기해버렸다.

네이버 블로그, 이글루스, 구글 블로거 등의 블로그 플랫폼

최근에 네이버 블로그가 개편을 많이 했다. 영상 편집도 되게끔하고 글쓰기 도구도 쓰기 편했다. 이미지 복붙하는 기능도 잘되었고, 큼직큼직한 아이콘에 쓰기도 편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었다. 나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수정도 하고싶고, Google analytics 도구를 이용해 통계도 뽑아보고 싶고, 광고도 달고 싶고, 아니면 타사 서드파티 도구들도 블로그에 달아보고 싶고, 때에 따라 스킨도 미세하게 1px씩 좌우로 옮기며 수정도 하고 싶다. 간단한 수정은 제공하는 도구에서 할 수 있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아무래도 포털이다보니 자유도가 높지않다. 검색 노출을 생각해봤을때 한글로 작성된 컨텐츠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는건 한글 블로그 플랫폼 중에 매우 좋은 선택지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별난 나의 특성상 네이버 블로그는 제외했다.

Medium

미디움도 해외에서 인기있는 서비스이고, 일상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는 매우 좋은 플랫폼이다. 나도 글을 몇개 썼었다. 글을 쓸때 단락마다 이동도 자유롭고 쓰기 편리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개인적으로는 수식을 넣는게 중요한데, 수식을 넣는게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 간단한 수식의 경우에는 유니코드로 넣을 수 있지만 분수라든지 미적분과 같은 약간만 복잡한 경우에는 이미지를 캡춰해서 넣어야 한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보상 시스템 Medium partner program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한국은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또다시 다른 플랫폼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Steemit

스팀잇은 블록체인 어쩌구… 코인…과 같이 크리에이터에게 보상을 주는 플랫폼이라고 하길래 가입을 시도만 해보았다. 가입을 하려면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는 하지만(언제 될지는 모르는) 빨리하려면 암호화폐를 지불하면 된다고 했다. 빨리 가입해서 글을 쓰고 싶었다. 빨리 가입해서 스팀잇이 내세우는 크리에이터에게 주어지는 암호화폐 보상이라는게 어떤것인지 궁금했다. 안내 메시지를 보니 암호화폐를 지불하는 대상이 스팀잇은 아니고 다른 곳에 보내라고 써있었다. 암호화폐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보내보기로 했다.

그렇게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대장정의 길을 떠났다. 암호화폐 거래를 해본적이 없어서 일단 암호화폐를 원화로 살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섰다.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신규 계좌 계설에 제한이 걸린 상태이고, 여러모로 편하지는 않아서 원화로 계좌를 만드는 것부터 많은 시간을 썼다. 거래소 가입을 하고 계좌에 원화를 넣고 암호화폐를 구매했다. 스팀잇에서 정한 암호화폐를 딱 살수 있는 금액만 원화로 송금했는데. 시간이 지나는 바람에 암호화폐 가격이 올랐고, 나는 다시 원화를 더 넣었고,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구매를 성공했다. 구매를 하는데까지 2~3시간이 소요된거같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알게 된게 있는데 신규 가입 고객은 암호화폐를 다른 계좌로 송금이 안된댄다. 그래서 거래소에는 암호화폐 8천원정도?가 있다. 지금은 얼마나 됐으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스팀잇 가입은 접었다. 그 후로 이 글을 쓰는 시간이 몇 달 지났는데 가입이 됐는지 모르겠다.

이럴거면 그냥 Non-ActiveX 프로그램 열댓개 깔고 공인인증서로 인증하는게 더욱 편한 느낌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스팀잇은 때려쳤다.

Jekyll

Jekyll은 개발자가 아니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요즘 개발자들은 이걸 이용해서 블로그를 많이 만든다. github이라는 소스코드 공유 플랫폼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공짜로(!) 블로그를 만들 수 있고 자유도도 높다. 좀 있어보이고 괜찮아 보여서 나도 설치해보고 시도를 해보았으나 이내 그만두었다.

생각보다 기능을 추가하려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하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킨들이 이쁘지도 않고, markdown을 쓰는게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굳이 워드프레스가 있는데 이걸 쓸이유는 없어보였다. 

WordPress.com

아시다시피 워드프레스는 홈페이지도 만들고 쇼핑몰도 만들수 있다. 단순 블로그 플랫폼은 아니다.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자도 많다. 사용자가 많다는 건 이런저런 내가 원하는 기능들은 이미 다 구현되어 있다는것! 사용자가 많으니 이쁜 스킨들도 많다. 플러그 인을 설치하면 간편하게 여러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니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여러가지 서버 설정 하면 귀찮으니까 http://wordpress.com 에서 사용하려고 했다. 예전에 워드프레스를 쓰면서 느낀 불만은 편집기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었는데 Gutenberg라는 편집기가 새로 도입되었는지 Medium 처럼 단락별로 편집이 가능하고 추가/수정이 편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플러그인도 설치하려고 하니 무료계정에서는 플러그인 추가가 안된다. 플로그인 추가를 하려면 돈을 내야하는데 1년에 $300, 2년에 $450이라는 말도안되는 가격이 나왔다.

자본주의 세상에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냐만은… 잔인한 가격을 마주하고 다시 다른곳을 알아봐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블로그는 만들 수 있는걸까…

이후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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